8/30/2010

차 안에서의 대화

원래도 자동차에 홀랑 마음을 뺐겨 계시는 김광현 군.
집에서도 갑자기 앰뷸런스 소리가 나거나, 경찰차가 욍욍거리면서 지나가면
뭘 하고 있다가도 득달같이 달려 창문에 매달려 지나가는 특수차들을 구경하신다.
남편이 며칠전 집에 있는 경찰차 장난감에 배터리를 넣는 것을 보여주었더니
한동안 배터리를 경찰차 배에다가 넣었다 뺐다하면서 "너희들은 포위됬다. 삐용삐용삐용 우리는 용감한 경찰특공대" 하는 경찰소리로 집안을 쩌렁쩌렁 울리게 만들고 논다.

오늘 자동차 엔진오일을 갈러 월마트를 가는길에
SUV 스타일의 약간 큰 경찰차와 보통 경찰차 두대가 나란히 가는데 그 뒤를 우리차가 따라가게 되었다.
임무수행중이 아닌지, 라이트도 다 끄고 조용히 순찰중이였고 그뒤를 따라 월마트로 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광현군 아는척 한마디 하신다.
광:엄마. 경찰차가 불이 없네?
나:응 임무수행중이 아닌가봐. 누가 경찰차 와주세요 한게 아니라서 그냥 운전하고 가네
광:아니 아니, 배터리가 없나봐.

꽈당.

자기 딴에는, 집에 장난감 경찰차에 배터리를 넣어야만 소리가 나는것과 똑.같.은 원리로 경찰차가 다니는 거라고 생각을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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